폐가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요? 을씨년스러운 사진이지만 그 특유의 느낌이 좋아서 가끔 찍을 기회가 생기면 찍기도 합니다. 물론 장시간 방치되는 폐가가 많아지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지요! 잘 관리해서 거주가 아닌 다른 용도로 쓰이는 그런 곳도 있는 거 같아요. 폐가의 분위기가 독특한 것은 아무래도 방치되면서 생겨나는 변화들이 보이기 때문일 겁니다. 잡풀이 자라나고, 먼지가 쌓이고, 유리창이 깨지게 되죠. 그런 것들을 보면 이 집이 얼마나 방치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. 저는 중국에 있으면서 80년이 넘은 오래된 건물들도 보았습니다. 정말 너무 낡았지만, 사람들이 살고 있었죠. 그런데 단지가 큰 아파트들이 비어있는 경우도 있어요. 한국의 재개발 지구보다 더 강력한 느낌이 들었던 ..